본문 바로가기
반응형

분류 전체보기268

[세계문학] 알베르 카뮈 <이방인> 1942년 『이방인』이 처음 발표되었을 때, 카뮈는 알제리에서 태어난 젊은 무명작가에 불과했습니다. 낯선 인물과 독창적인 형식으로 현대 프랑스 문단에 이방인처럼 나타난 이 소설은 출간 이후 한순간도 프랑스 베스트셀러 목록에서 빠진 적이 없는 걸작이 되었습니다. 프랑스 파리 갈리마르 출판사의 통계에 따르면 『이방인』은 지금까지 프랑스에서만 모두 733만여 부가 판매되었으며 연 평균 판매 부수는 19만 부에 달한다고 합니다. 이는 갈리마르 출판사 설립 이래 백여 년의 역사상 최고의 베스트셀러에 속합니다. 『이방인』은 현재 전 세계에서 무려 백한 개 언어로 번역되었으며, 이중 민음사 세계문학전집판은 한국 최고의 불문학 번역가로 선정된 김화영 교수가 두 차례의 개역을 통해 원문에 가깝게 옮긴 번역본입니다. 『이.. 2023. 2. 25.
[세계문학] 레프 니콜라예비치 톨스토이 <부활> 『부활』은 톨스토이가 일흔이 넘어 완성한 만년의 역작으로 고골, 푸쉬킨, 도스토옙스키를 아우르는 19세기 러시아 문학에 대한 오마주이자 『전쟁과 평화』와 『안나 카레니나』와도 맞닿는 인간과 구원에 대한 최종적인 통찰이 담겨 있습니다. 톨스토이는 19세기 러시아의 불합리한 사회 구조와 종교적인 모순을 지적하면서도, 타인에 대한 사랑으로 흔들리는 인간의 모습에서 정신적인 ‘부활’을 향한 미약한 가능성을 발견합니다. 그리고 이 미약한 불빛을 과장하는 대신 파편적이고 불안정한 실체 그대로 서술함으로써 인간 존재에 대한 뜨거운 비판과 애정을 드러냅니다. 소설에서, 네흘류도프 공작은 살인 혐의를 받고 법정에 선 카츄샤의 재판에 배심원으로 참석합니다. 대학생 시절의 공작은 카츄샤를 향해 순수한 애정을 품은 적이 있습.. 2023. 2. 24.
[세계문학] 빅토르 위고 <레 미제라블> '불쌍한 사람들'이라는 의미를 담고 있는 『레 미제라블』은 빅토르 위고가 35년 동안 마음속에 품어 오던 이야기를 17년에 걸쳐 완성해 낸 작품입니다. 이 작품은 워털루 전쟁, 왕정복고, 폭동 등 프랑스의 19세기를 관통한 역사적 격변이 생생하게 담긴 역사 소설입니다. 또한 당시 사람들의 지난한 삶과 한을 담은 민중 소설이기도 하며, 사상가이자 시인으로서의 철학과 서정이 담긴 작품이기도 합니다. 이처럼 다양한 분야와 주제로 동시에 바라볼 수 있는 이 소설은 그 자체로 “하나의 거대한 세계”나 다름없으며, 인간 삶과 세상을 아우르는 모든 것이 이 작품 속에 담겨 있습니다. 그런 만큼 『레 미제라블』은 출판 이후 오늘날까지 백오십 년간 놀랄 만큼 왕성한 생명력으로 전 세계 독자들에게 사랑받고 있습니다. 이 .. 2023. 2. 23.
[세계문학] 알베르 카뮈 <페스트> 영생의 기쁨이 순간적인 인간의 고통을 보상해 준다고 누가 감히 단언할 수 있단 말인가? 알베르 카뮈의 『페스트』는 공포와 죽음, 이별의 아픔 등 극한의 절망적인 상황 속에서의 인간 군상을 그려낸 작품입니다. 이 작품은 출간 한 달 만에 초판 2만 부가 매진되면서 2차 세계 대전 시기를 경험한 동시대인들에게 큰 공감을 얻어 냈습니다. 카뮈는 재앙에 대처하는 서로 다른 태도를 극명하게 드러내 보이면서도, 생지옥으로 변해 가는 세계를 거부하며 진리의 길을 가는 인물들을 그려내 '무신론적 성자'로 칭송받기도 했습니다. 비극의 소용돌이 속에서 현실을 직시하며 의연히 운명과 대결하는 인간의 모습을 다룬 『페스트』는 20세기 프랑스 문학이 남긴 기념비적인 작품입니다. 작품에서 무서운 전염병이 휩쓰는 가운데 고립되어 .. 2023. 2. 22.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