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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년 SVB 파산 사태 원인과 이유

뫼비우스토리 2023. 4. 15. 06: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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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년 SVB 파산 사태 원인과 이유
2023년 SVB 파산 사태 원인과 이유

 

미국 내 자산 기준 16위 규모(총 자산 2090억 달러)이자 미국 실리콘밸리 스타트업의 돈줄로 불리던 실리콘밸리은행(SVB)이 뱅크런(대규모 예금 인출 사태) 발생 약 2일 만인 2023년 3월 10일 파산한 사태를 말합니다.

 

SVB의 파산은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당시 워싱턴뮤추얼 붕괴에 이어 미 역사상 2번째로 큰 규모라는 점에서 위기 확산 우려를 높였습니다.

 

 

 

미국 캘리포니아주 샌타클래라에 본사를 둔 SVB는 1983년 설립된 스타트업 전문 은행으로, 캘리포니아주·매사추세츠주 등에 총 17개 지점을 운영해 왔습니다.

 

2022년 말 총자산이 2090억 달러로 미국 내 자산 기준 16위 규모로, 특히 미국 테크·헬스케어 벤처 기업의 약 44%를 고객으로 두고 있습니다.

 

 

 

한편, 우리나라의 경우 SVB 지점은 없으나 국민연금이 상당액을 투자한 것으로 알려졌는데, 국민연금은 2022년 말 기준으로 이 은행 주식 10만 795주(294억 원 규모)를 보유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SVB, 왜 파산했나?

SVB는 고객이 맡긴 예금을 다른 소비자들에 대한 대출보다는 미국 국채와 주택저당증권 등 장기 자산을 구입하는 데 더 치중해 사용해 왔습니다.

 

그러다 2022년 미 연방준비제도(Fed)의 급격한 금리 인상으로 기업들이 맡기는 예금이 줄어든 반면 인출은 늘어나면서 잔고가 급격히 줄기 시작했습니다.

 

SVB는 기업이 맡긴 돈을 돌려주기 위해 이전에 구입해 둔 미국 국채 등을 팔아 자금을 마련했는데, 2022년 채권 가격이 폭락하면서 큰 손실을 보게 됐습니다.

 

실제로 미 일간 월스트리트저널(WSJ)은 2023년 3월 11일 SVB가 예금주에게서 자유로운 입출금이 가능한 단기 자금을 끌어모은 뒤 상대적으로 장기로 묶여 있는 미국 국채 등에 투자하는 방식으로 규모를 키워왔는데, 최근 금리가 빠르게 상승하면서 손실이 가중됐다고 진단했습니다.

 

 

 

그러다 SVB는 고객들에게 예금을 지급하기 위해 미 국채로 구성된 매도가능증권(AFS·만기 전 매도 의도로 매수한 채권과 주식) 상당량을 매각하면서 2022년 18억 달러 규모의 손실을 봤다며 이를 메꾸기 위한 22억 5000만 달러 규모의 증자 계획을 2023년 3월 8일 발표했습니다.

 

이 SVB의 발표 직후 주가는 60% 이상 폭락했고 불안감이 고조된 투자자들의 예금 인출이 가속화(뱅크런)됐는데,

 

특히 예금액 대부분이 연방예금보험공사(FDIC)가 보증하는 예금자 보호 대상이 아니란 점에서 뱅크런이 가속화됐습니다.

 

실제로 3월 9일 하루에만 420억 달러(약 56조 원)가 SVB에서 인출됐고, 이에 미 금융당국은 SVB가 손실을 발표한 지 44시간 만에 파산 절차에 돌입했습니다.

 

미 캘리포니아주 금융보호혁신국은 3월 10일 불충분한 유동성(자금 여력)과 지급 불능을 이유로 SVB 지점을 폐쇄했으며, 파산관재인으로 미 연방예금보험공사(FDIC)를 임명했다고 발표했습니다.

 

 

 

이처럼 해당 은행의 자금 위기가 불거진 후 2일도 채 되지 않아 초고속으로 파산한 배경으로는 스마트폰도 한 요인으로 꼽히고 있습니다.

 

WSJ는 3월 12일 <스마트폰 뱅크런으로 비운을 맞는 SVB>라는 제목으로 SVB 주 고객인 실리콘밸리 스타트업 사업가들이 거래 은행의 위기 소식을 듣자마자 순식간에 스마트폰으로 예금을 대거 인출하면서 빠른 속도로 뱅크런이 발생했다고 보도했습니다.

 

 

 

 

미 정부, SVB 예금 전액 보장

미 정부가 2023년 3월 12일 SVB 파산이 금융위기로 번지는 것을 막기 위해 고객이 맡긴 예금을 보험 보증 한도와 관계없이 전액 보증하고 유동성이 부족한 금융기관에 자금을 대출하기로 했습니다.

 

이는 재무부와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연방예금보험공사(FDIC)가 공동성명을 통해 발표한 것입니다.

 

이에 따르면 SVB의 모든 예금주들은 3월 13일부터 예치 예금을 금액과 상관없이 전액 찾을 수 있으며, SVB의 손실과 관련해 납세자가 부담하는 비용은 없습니다.

 

다만, 미 재무부는 주주와 담보가 없는 채권자 일부는 보호받지 못하며 이번 사태에 대한 책임을 지고 SVB 고위 경영진이 자리에서 물러났다고 밝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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