왜 난민들은 목숨 걸고 유럽으로 가는걸까?
목숨을 걸고 이동하는 난민들
2015년 9월 4일, 전 세계가 한 장의 사진으로 슬픔에 잠겼습니다.
난민을 싣고 시리아를 떠나 유럽으로 향하던 배가 뒤집혀, 배에 탔던 아이가 바닷가에서 시신으로 발견된 사진이었습니다.
이 사진이 공개되면서 유럽으로 향하는 난민들의 비극이 전 세계에 알려졌습니다.
중동과 북아프리카는 2010년부터 독재 정권이 연달아 무너지면서 새로운 시대를 맞이하는 듯 보였지만, 그 뒤로도 정치적 혼란이 계속되었습니다.
이곳의 사람들은 살 곳을 찾아 유럽 국가로 떠나고 있습니다.
지난여름 한 달 동안에만 10만 명이 넘는 난민이 유럽으로 들어갈 정도였습니다.
이들은 걸어가거나 기차를 타고, 또는 작은 배를 타고 지중해를 건너는데, 그 과정에서 배가 뒤집히거나 기차에서 떨어져 목숨을 잃기도 합니다.
난민들이 유럽으로 들어가는 통로인 그리스, 터키, 이탈리아 등에서는 난민의 진입을 막는 각 나라의 경찰들과 어떻게든 들어가려는 난민의 다툼이 끊이지 않습니다.
난민을 달갑잖게 여기는 분위기 속에서, 난민 문제를 풀기 위해 이들을 도와야 한다는 측과 그렇지 않은 측이 팽팽하게 맞서고 있는 상황입니다.
난민이 가장 많이 들어간 나라는 독일과 스웨덴입니다.
프란치스코 교황은 모든 종교 공동체와 수도원에서 난민 한 가족씩을 받아 달라고 호소하기도 했습니다.
난민열차
유럽에 도착한 수많은 난민들은 열차를 타고 자신들이 원하는 서유럽 국가로 가길 원하고 있습니다.
그들은 서유럽행 열차에 몸을 싣고 입국이 받아들여지기만을 기대하지만, 여러 유럽 국가에서는 난민 접수를 매우 부담스러워하고 있어요.
난민촌이 증가하면 이를 지원하기 위해 많은 돈이 필요할 뿐만 아니라, 일자리가 감소하고, 치안이 나빠질 수 있기 때문입니다.
난민이라고 하는 큰 문제와 부담을 유럽 국가들이 함께 나누기로 한 더블린 조약이 있기는 하지만 완전히 지켜지지는 않고 있어요.
실례로, 헝가리는 정상적인 절차를 거치지도 않은 난민들이 헝가리에서 서유럽행 열차에 탑승하는 것을 막지 않았어요.
자국 내 난민의 숫자를 줄이기 위한 꼼수라는 비판을 들을 수밖에 없었습니다.
이와 같은 사태는 유럽 여러 지역에서 비슷하게 발생하고 있고 어떻게 해서든지 난민을 적게 받으려는 동시에 많은 난민들을 주변 국가로 보내려는 보이지 않는 싸움이 계속되고 있는 것이죠.
이처럼 난민열차는 보다 안정적인 삶을 살기 위해 망명하고자 하는 난민들 염원의 상징이기도 하지만,
유럽 국가들에게는 큰 부담인 동시에, 외교 분쟁의 원인이 되고 있습니다.
난민캠프
종교적, 정치적, 인종적인 문제로 생명의 위협을 받아, 다른 나라로 탈출하거나 이주하는 사람을 가리켜 난민이라고 불러요.
난민캠프는 바로 이런 난민을 수용하기 위한 공간이에요.
정치적으로 매우 불안하여 끊임없이 내전이 벌어지고 있는 아프리카, 중동 일부 국가에서 특히 많은 난민이 발생하고 있습니다.
이런 경우, 난민이 가장 쉽게 이동할 수 있는 곳은 이웃나라이기 때문에 요르단, 파키스탄, 에티오피아, 케냐 등지의 나라에 많은 난민캠프가 자리 잡고 있어요.
문제는 캠프의 시설이 매우 열악하다는 점입니다.
공공의료나 교육은 기대할 수 없으며, 비와 바람을 겨우 피할 수 있는 천막 시설이 전부입니다.
주거 환경이 열악한 곳에서는 1주일에 두 번, 소량으로 배급되는 식량으로 힘겹게 삶을 이어나가고 있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