셔틀외교란 국제 분쟁 해결과 협상 혹은 합의에 이르기 위해 외교관이나 정치 지도자 등 중재자가 상충되는 당사자들 사이를 오가며 대화를 이어가는 외교적 접근 방식을 말합니다.
셔틀외교의 유래는 1970년대 중반 중동 지역 이스라엘과 아랍 국가들 사이에서 진행한 미국 국무장관 헨리 키신저의 협상 접근 방식으로 유명해졌습니다.
셔틀외교는 당사자들이 대화로 신뢰와 상호 이해를 구축한 뒤 상충되는 의견의 간격을 좁히기 위해 협상을 지속하고 분쟁 해결을 촉진하기 위해 새로운 아이디어를 찾는 방식으로 이뤄집니다.
이러한 셔틀외교는 다양한 국제 분쟁 해결에 사용되고 있습니다.
1973년 제4차 중동전쟁(이집트와 시리아가 과거 3차계 중동전쟁에서 잃었던 영토 회복을 위해 이스라엘을 공격함으로써 발발한 전쟁)이 발발하자,
당시 미 국무장관이었던 헨리 키신저가 양측을 오가며 평화협상을 위한 중재자 역할을 하였는데 이를 두고 셔틀외교라는 말이 처음 사용되었습니다.
이후 의미가 확대되어 외교 현안사항들을 수시로 협의하기 위해 양국 정상이 양국 또는 제3국을 오가며 벌이는 외교(양국 간 정례 실무회담) 활동에 사용되고 있습니다.
특히 2008년 4월 열린 한ㆍ일 정상회담에서 양국 정상이 2005년 이래 중단되었던 셔틀외교 복원에 합의한 것 등이 대표적인 경우입니다.
이명박 대통령은 3번째 한일 정상회담을 열어서 한일관계의 ‘셔틀외교’를 복원하자는 의견에 합의하여 아소 다로 일본 총리는 2009년 1월 11일에서 1월 12일까지 이틀간 취임 후 처음으로 한국을 방문하였습니다.
당시에 아소 총리가 방한하게 되면 한일 정상 간 셔틀외교가 다시 복원되는 의미를 갖고 있다는 평가가 있었습니다.
이 회담에서 아소 다로 일본 총리는 “한일 경제연대협정이 필요”하다고 역설했습니다.
그러나 독도 문제와 역사 문제 등 민감한 문제는 논의되지 않아 ‘절반의 성과’에 그쳤다는 지적이 있습니다.
윤석열 정부가 출범하면서 문재인 정부 시절 악화되었던 한일관계의 개선 시도가 이루어져, 2023년 3월 윤석열 대통령의 방일과 함께 한일 간 셔틀외교가 12년 만에 복원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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