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양이를 기르기 전에 알아야 할 6가지
1. 고양이의 죽음
동물도 시간이 지나면 늙고 병듭니다.
반려 동물이 큰 병에 걸리면 집 안에 환자가 있는 것과 동일하게 힘든 일입니다.
반려 동물이 아프면 보호자들은 비용 때문에 포기를 하든지 혹은 무리를 해서라도 치료를 합니다.
양쪽 모두 가슴이 아픈 건 마찬가지입니다.
분양장의 쇼윈도에서 콜콜 잠을 자거나 낚싯대를 가지고 노는 인형 같은 모습 때문에만 분양을 한다면 끝까지 고양이와 함께 지내기는 어렵습니다.
꼭 기억하시기 바랍니다.
고양이가 아기 고양이로 있는 시절은 생각보다 짧다는 것, 고양이는 나보다 빨리 나이를 먹으며, 나보다 빨리 병들어 죽을 수 있다는 것, 그리고 고양이가 병들면 경제적으로, 육체적으로, 정신적으로 지켜 줄 능력이 있어야 한다는 것을 말입니다.
2. 가족의 동의
아직 국내에서 고양이를 한 가족으로 받아들이는 문화가 보편적인 것은 아니기 때문에 가족의 동의를 얻는 것은 쉬운 일이 아닙니다.
가족과 함께 살면서 가족의 동의 없이 고양이를 분양받는 다면 때때로 한 집안에 재앙을 불러일으키기도 합니다.
고양이는 감정을 잘 읽는 동물이라 자신을 싫어하는 가족의 감정을 읽게 되면 예민한 고양이가 될 수도 있습니다.
모래를 사용해야 하고 털이 많이 날리는 동물인 고양이는 누구나 무난하게 키울 수 있는 동물은 결코 아닙니다.
고양이의 아름다움에 홀딱 반한 사람들도 있지만, 고양이에 대한 거부감과 공포심을 가진 사람들이 훨씬 많음을 기억해야 합니다.
3. 자신의 진로
고양이 보호자는 전반적으로 연령대가 낮은 편입니다.
그러다 보니 자취를 하다가 부모님 집에 들어가는 경우, 어학 연수나 유학을 가거나 군대를 가는 경우, 결혼을 하거나 임신을 하는 경우처럼 피치 못할 사정이 생기는 경우 키우던 고양이가 문제가 됩니다.
나에게는 정말 예쁘고 다정한 고양이지만 남의 눈에도 그렇게 보이기는 어렵습니다.
내가 책임지지 못한 고양이를 남이 책임져 줄 리 만무합니다.
적어도 내가 키우지 못하게 되었을 때 잠시라도 데리고 있어 줄 그 누군가라도 꼭 확보해 두고 입양해야 합니다.
고양이는 무척 예민한 동물입니다.
반복되는 입양과 파양은 고양이의 마음에 깊은 상처를 남길 수 있으며 결국 누구도 컨트롤할 수 없는 사나운 고양이가 됩니다.
4. 자신의 건강
천식, 비염, 알레르기가 있다면 아무리 고양이를 좋아한다고 해도 고양이를 키우지 않는 것이 좋습니다.
이미 알레르기가 있는 사람은 물론이고 알레르기가 없던 사람도 고양이와 생활을 하면서 서서히 증상이 생기는 경우도 있습니다.
수의사 중에는 알레르기성 비염이 있는 경우가 많은데 이는 수의사가 된 이후 생긴 직업병입니다.
5. 고양이 털과 위생
고양이의 털은 당신이 ‘무엇을 생각하든 그 이상’입니다.
그만큼 고양이는 털이 길고 많고 또 많이 빠지는 동물 중의 하나입니다.
특히 장모종을 기르는 경우라면 검은색 옷을 입는 것은 상상할 수도 없는 일입니다.
혹시 입는다면 수없이 털이 붙는 것을 감수해야 합니다.
고양이 털만 문제가 되는 것은 아닙니다.
지나치게 깔끔하면서 고양이를 키우기는 힘든 일입니다.
신발장에서 뒹굴고 놀다가 침대에 걸터앉는 고양이를 만나게 될 수도 있습니다.
강아지라면 신발장에 펜스라도 쳐 놓고 가지 못하게 하거나 침대 위에 절대 올라오지 못하게 하면 충분히 위생적인 상황을 유지할 수 있지만,
어디든 자유자재로 오를 수 있는 데다 행동도 민첩한 고양이에게는 전기 철조망을 치지 않는 한 행동에 제약을 주기가 쉽지 않습니다.
뿐만 아닙니다. 고양이 모래로 인해 방이 항상 버석거리는 경우도 감수해야 합니다.
6. 경제적 비용
처음 고양이를 분양받고자 할 때는 본인이 선택하기에 따라 비용의 차이는 큽니다.
보편적으로 가정 분양을 받는 경우에는 30~40만 원, 펫숍에서 분양을 받는 경우에는 60~90만 원 정도 듭니다.
물론 모래와 사료, 부수적인 고양이 용품까지 추가한다면 비용은 더 증가합니다.
또한 종합 백신, 광견병 백신, 심장 사상충과 외부 기생충 접종까지 포함한 초기 접종 비용은 약 16만 원 정도입니다.
중성화 수술의 경우 수고양이는 혈액 검사 비용을 제외하고 7~20만 원 정도, 암고양이의 경우 15~35만 원 정도로 생각하면 됩니다.
또, 고양이에 따라 병치레를 한두 번은 하기 마련인데 병의 경중에 따라 비용이 천차만별이 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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